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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으로 이렇게 환승까지 해가며 루틴하게 움직여본건 처음이다.
그동안 다행스럽게도 상황이 맞아서 아예 이사를 다녔던지라, 최대가 마을버스였는데..
지금도 집을 알아보는 중인데, 바로 안구해질 것 같아 당분간은 더 다녀야할 것 같다.
처음엔 이게 과연 대중교통으로 가능할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아직까지는 할만하다.
일반적인 출퇴근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지라 자리도 여유있는 편이고,
도보로 출퇴근할때보다 볼거리도 많아서 쏠쏠하다.
게다가 이 거리를 운전해서 다닌다고 생각만 해봐도 막막하고, 귀찮고, 피곤하다.
역시 차는 남이 운전해주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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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지하철 시스템에 새삼스레 감탄을 한다.
아침마다 지하철은 놀랍게도 19분, 23분에 도착한다.
엄청나지 않은가.......
버스는 아직 좀 더 발전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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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 처음 터득한 스킬.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발 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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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나다니는 이동네에서 특히 맘에드는건 커피값이 몹시 싸고, 양이 많고, 맛도 괜찮은 곳이 상당히 많다는 것!
그동안 저 셋중 한개씩 꼭 빠졌었는데 몹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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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걸어다닐때보다 몸이 좀 더 고되긴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라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이사해서 아침에 운동까지 할 수 있다면 엄청 만족스러울 것 같은데,
퇴근길 쇼핑포인트를 하나 놓치는게 벌써부터 아쉽다면 아직 덜 힘든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