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mini, 2010, 마이홈
요맘때쯤의 칠리한 느낌이 너무너무 좋다. 바람을 쐬면 흥분돼 미치겠다.
약간 건조하지만 피부가 틀 정도도 아니라 불쾌함이 없고, 춥지만 두꺼운 옷을 입을 정도는 아니라 얇은 옷들을 겹겹이 입은 느낌도 좋다.
이럴때 트렌치코트에 깃든 (not 찌든) 담배냄새는 섹시한 느낌마저 준다.
음, 이건 완전 덥고 습한 한여름 호텔방에 에어컨을 팡팡 틀어놓고, 맨몸으로 바삭거리는 두꺼운 침대시트에 들어간 느낌보다 쫌 더 좋은거다.
삐지엠으로 치면 루시드폴 정도의 온도와 습도다.
이제 금방 날카롭게 추워질텐데.. 일년내내 지금같은 날씨에서 산다면 얼마나 매혹적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