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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한다지.
그럼 난 천박한 자본주의의 노예로군..

새로산 옷들을 더이상 걸곳이 없어서 어디에 둘까 생각하다가
문득
난 아무것도 안사도 한 3년은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심지어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르는 냉동실을 잘 뒤지면 부식거리를 안사도 한달은 살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돈이 있으면 계속해서 뭘 살테니
마지막으로 줄리오 사고 제로에서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않아....라는 생각이 드는 나는 정말 소비사회의 노예인것인가.

버스를 타고 바이크샵을 지나가다가
봄볕을 받으며 반짝반짝 빛을내고있는 핑크색 줄리오를 발견하고 고개가 꺾이도록 한없이 그아이만 바라봤다..
아아.. 아무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