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0. 7. 3. 23:49

-

me super, 서울신촌, 2010여름

생각하고 있는걸 밖으로 뱉어낼 때 정말 '그렇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축축한 장마가 좋다 좋다 하면 어느순간 좋아지고, 누군 참 착하더라 몇번 이야기하면 어느순간 걔는 내 안에서 착한애가 되어버리는 거다.
그게 착각이든 진짜든.

이런식의 표현이나 말에 휩쓸리는게 싫어서 어느 순간부터 말과 글을 아끼기 시작했는데.. 이런게 오래 지속되다보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뭘 싫어하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 같다.

요 며칠동안 계속해서 책을 읽고,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다.
예전에 읽었을땐 지나친 경쟁논리라고 생각했던 글들에 공감이 되기 시작한다.
한 백권쯤 읽고 백장쯤 써보면 뭔가 나오겠지...


Posted by bi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