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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y
2010. 5. 31. 23:06
오랜만에 자전거를 꺼내타는데 여간 신나는게 아니다.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바람을 탱탱하게 채워넣고, 포인트로 하얀 땡땡이를 공들여 찍어놨음은 물론이다. 한강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마셔야한다고 주장하는 누군가와 치킨과 막걸리를 먹은 후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가 일행이 비틀거리는 바람에 5분만에 우유한팩 마시고 돌아온건 좀 아쉬웠지만 말이다. 전조등과 후미등과 벨이 모조리 나가버려서 해지면 아슬아슬하게 타고 있지만 얼른 장착해서 안전한 라이딩을 해야겠다. 일단 목표는 연희동을 돌아보는건데, 별거 아닌데도 당최 시간이 안난다. 도대체 이 동네는 언제쯤 다 볼 수 있는건지..!
작년 초에 '찍었다'고 하기엔 심히 민망한, 지인이 도와주던 영화를 도와주러 하루정도 단역으로 단편영화 촬영을 했었는데, 여튼 그 상영을 한다고 보러오란다. 그렇잖아도 얼마전에 과연 이거 개봉은 하는걸까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그새 전주영화제에서도 상영이 되었었나보다. 용기를 내서 티켓을 두 장 달라고 이야기하긴 했는데 (난 이렇게 받을 수 있는걸 달라는 말을 잘 못한다) 과연 통편집이 되었을지 살아남았을지, 안나오면 괜스레 서운하고 나오면 오글거릴것임에 분명한 이 영화를 어떻게 보나...